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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속보] 이스라엘 내각, 가자전쟁 1단계 휴전 합의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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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평화 합의안 개요 승인"
    인질 석방 외엔 언급 안 해


    한국일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지지자들이 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으로 불리는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는 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텔아비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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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내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0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정부는 즉각 휴전과 인질 송환을 핵심으로 하는 (1단계) 합의안의 개요를 방금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AP통신은 이날 발표에서 이스라엘 측은 인질 석방만 언급했을 뿐, 이스라엘군 철수 등 평화 구상의 다른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합의한 1단계 휴전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20개 항목을 담아 제시한 종전안 가운데 즉각 휴전과 인질 송환을 핵심으로 한다. 합의안에는 '가자지구 남부의 피난민들이 가자와 북부로 즉시 귀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합의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준비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인질 석방은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하마스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다만 이날 내각 발표 전까지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됐다. 전날 가자 북부에서 폭발이 있었고, 가자시티의 한 건물에도 폭격이 발생해 최소 두 명이 사망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팔레스타인 11명이 삼아하고 49명이 부상해 병원에 도착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연립 정부의 극우파 각료들은 이날 타결된 합의안에 잇따라 반대 의사를 표출, 향후 휴전 이행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표 극우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스라엘 내각의 휴전 합의안 의결을 앞두고 "살인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는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고 밝혔다. 베자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도 "근시안적 축하 행사에 동참하거나 합의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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