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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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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감기·변비약 복용 가능…"아세트아미노펜, 세티리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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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지난 6월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승강장에서 실시된 '임산부 배려 공동 캠페인' 현장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임산부 체험복을 입어보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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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기 위해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전문가용)을' 개정·발간한다고 밝혔다.

    정보집은 임신부와 가족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약 전문가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 등을 담은 실무 지침서다. 임신부에게 다빈도로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를 상세히 수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 기간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 등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며, 이러한 변화는 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설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임신 시기별 약동학·약력학 변화가 다르므로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방법 결정이 중요하다. 투여 시기, 투여 방법, 위해성-이익 균형이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한다. 태아 위험도는 약물 성분, 투여 용량, 기간,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신 중 콧물·코막힘에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두통엔 아세트아미노펜

    임신기간 동안 감기 치료는 비임신 환자와 동일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을 섭취하거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감기 증상 중 △콧물·코막힘에는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두통 등 통증의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휴식과 수면을 우선 권장한다. 필요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수 있으나 복용량은 하루 4000mg를 넘지 않아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최단기간만 사용하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중 변비엔 락툴로즈, 차전자피…다이어트 의약품 토피라메이트는 기형 유발

    임부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변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임신부의 체중 관리는 임신 중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이 감량될 정도의 다이어트는 태아의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성분(예 토피라메이트) 의약품은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돼 있으므로 이러한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하지 않는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사용하고자 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모체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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