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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중국, 화웨이 칩 비밀 폭로한 캐나다 연구회사 블랙리스트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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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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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캐나다의 반도체 분석 전문업체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양국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캐나다 기술 조사 전문 테크인사이트를 자국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Unreliable Entity) 명단'에 추가하고, 중국 기업 및 개인과의 거래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구 컨설팅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드문 사례로 주목된다.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AI 반도체와 휴대폰을 분해하며 미국 제재를 우회한 중국 기업의 기술 의존 구조를 공개해 왔다. 최근 보고서에서는 화웨이의 최신 AI 프로세서 '어센드' 시리즈에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부품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2023년에는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 휴대폰의 7나노 '기린(Kirin)' 프로세서를 SMIC가 제조했다고 밝혀,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5G 칩 시장에 복귀했다는 사실로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테크인사이트의 상세한 제품 분석은 글로벌 기술 공급망과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내부 부품 구성과 해외 의존도를 드러내는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중국 상무부는 발표문에서 테크인사이트와 드론 바이 액손(Dedrone by Axon), DZYNE 테크놀로지 등이 "대만과 군사·기술 협력, 중국 기업 탄압 지원, 중국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지적했다.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이들 기업은 중국과의 수입·수출 활동이 금지되며, 중국 내 개인과 기관은 이들 기업에 데이터 전송이나 민감 정보 제공을 금지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테크인사이트의 일본, 한국, 유럽 법인과 자회사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도 적용됐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방위 산업 관련 기업 일부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12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은 이들 기업이 하마스와 후티 반군이 운용하는 무기화 드론에 미국 부품을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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