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슈퍼마켓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10월 들어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는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0월(잠정치) 55.0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여파로 올해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했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무역협상 진전 등에 힘입어 6∼7월 중 반등했다가 8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 반등과 고용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는 게 소비자 심리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 4.7%에서 10월 4.6%로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로, 전월과 같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현재 개인 재무상황 및 1년 후 사업 여건에 대한 평가가 개선됐지만, 미래 개인 재무상황 및 현 내구재 구입 여건에 대한 평가가 하락해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선 "인터뷰 결과 현재까지 셧다운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견해를 움직였다는 증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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