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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최대 IT 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가 인공지능(AI) 확산과 미국·인도 관계 악화 속에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TCS는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9월30일로 마감된 2025 회계연도 2분기에 총 1만9755명의 인력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해고 대상자와 자발적 퇴사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이에 따라 TCS의 전체 인력은 전 분기에 비해 3.2% 감소,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TCS는 이번 분기 퇴직 보상 관련 비용으로 113억5000만루피(약 1800억원)를 준비했다.
수딥 쿤누말 최고 인사책임자(CHRO)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감원은 주로 중간 및 고위직에서 기술 역량 불일치가 발생한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내년 3월까지 전체 인력의 2%를 줄이는 계획의 절반가량이 완료됐다"라고 밝혔다.
또 "생성 AI 등의 부상에 따라 IT 서비스 산업의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TCS의 인력 감축은 업황 둔화를 반영하는 신호"라며 "이번 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도 해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CS의 구조조정은 미국과 인도의 긴장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H-1B 비자 제한 조치와 인도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인도 IT 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IT 지출 축소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인도 기술 기업의 사업 환경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이다.
TCS는 미국 인력 비중을 확대해 H-1B 비자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쿤누말 CHRO는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민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미래에 적합한 기술 역량을 가진 인재 채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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