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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충성심이 대단하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에 대해 묻자 "여기서 행복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남지 않았을 것이다. 난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나와 이야기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 스포르팅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미드필더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적응기 필요없이 곧바로 리그를 폭격했다. 리그 14경기 8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20-21시즌에도 리그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맨유 최고의 영입임을 입증했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위협적인 패스, 페널티 박스 안 움직임 등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추어야 할 것은 모두 가지고 있었다.
페르난데스만큼 맨유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없었다. 부상도 좀처럼 당하지 않아 매 시즌 리그 38경기 가까이 뛰었다. 2021-22시즌에도 리그 36경기를 뛰며 10골 6도움을 기록했고, 2022-23시즌 리그 37경기 8골 8도움을 남겼다. 해당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하면서 맨유 이적 이후 첫 트로피를 들기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떠난 뒤에도 맹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페르난데스는 모든 대회 19골 19도움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맨유의 에이스임을 알렸다.
이번 여름 이상한 기류가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1994년생으로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클럽들이 30대는 물론 20대 선수들도 영입 시도를 공격적으로 가져가고 있기에 페르난데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알 힐랄이 꽤나 적극적으로 영입을 밀어붙였고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남길 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제안을 거절한 뒤 맨유에 남기로 결정했고, 최근 충성심 넘치는 인터뷰로 또 한 번 맨유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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