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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컴퓨터 비전 스타트업 프롬프트 AI(이하 프롬프트)의 핵심 인재와 기술을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C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음성 자료에 따르면 프롬프트 경영진은 지난 10일 전체 직원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애플과의 거래에 대해 알리면서 애플에 합류하지 않는 직원들은 급여가 삭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의 공개 채용에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뉴럴링크 등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경영진은 전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애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롬프트는 지난 2023년 UC 버클리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AI 연구원 테테 샤오(Tete Xiao)와 버클리 인공지능 연구소(BAIR)의 창립자인 트레버 대럴(Trevor Darrell)이 설립했다. 같은 해 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직원 11명 규모의 프롬프트는 AI에 ‘눈’을 달아주는 컴퓨터 비전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대표 앱은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연결하는 ‘시모어(Seemour)’이다. 시모어는 카메라가 특정 인물, 반려동물, 사물 등을 인식하고 이상 활동을 감지하면 이용자아게 경고 알림이나 텍스트 기반 설명을 보내준다.

애플의 프롬프트 인수는 기업을 통째로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이 스타트업의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라이선스 등 기술을 인수하는 어퀴하이어(acquihire·인수+고용)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

프롬프트의 기술과 인재는 애플의 스마트홈 부문인 홈키트에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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