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로 [넷플릭스]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넷플릭스 알고리즘의 승리?”
흥행에 참패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넷플릭스로 향하면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00만 영화들이줄줄이 나왔던 시기에 개봉 고작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실패했던 ‘타로’가 넷플릭스 공개 불과 하루만에 2위까지 올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한민국의 톱 10 영화’ 순위에서 ‘타로’는 2위를 차지했다. 개봉 당시 1만여명에 불과했던 작품이 공개 직후 넷플릭스 2위에 오르며 예상 밖 반전을 만들어낸 것이다. OTT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이게 왜 극장에선 못 떴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타로’는 2024년 6월 14일 개봉한 작품으로 94분 분량의 19금 공포영화로,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히는 인물들’을 그린다.
영화 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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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타로’의 역주행은 플랫폼 시대의 새로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플랫폼인 만큼, 관람 진입이 낮다. 특히 넷플릭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관련 장르를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해당 영화를 집중적으로 노출한다. 이는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극장에서 비용과 시간을 들여 볼 만한 영화가 아닌 작품이 집에서는 클릭 한번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전환되면서,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극장에서 흥행 실패를 했거나 흥행 가능성이 희박한 영화들이 잇따라 넷플릭스에서 공개 1위에 올라서고 있다.
넷플릭스 저예산 신작 영화 ‘고백의 역사’도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극장가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본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도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라서며 화제가 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극장가에선 “너무 심했다” “올해 최악의 영화 후보” 등 매서운 혹평이 쏟아졌지만, 정작 넷플릭스 알고리즘의 힘으로 1위까지 올라갔다.
[사진 CJ CG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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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월 구독료가 영화 한 편 티켓값과 비슷하다. 영화관 한번 가면 영화표 및 간식 비용을 합쳐 1인당 평균 3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럴 바에는 집에서 넷플릭스를 마음껏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극장 실패, 넷플릭스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면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이 줄줄이 넷플릭스에 줄을 서고 있다. 강력한 알고리즘의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드는 등 넷플릭스로 인한 관람객 감소 현상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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