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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가을 반격, M5 시작점…AI·헬스·보안까지 전방위 재편 [MO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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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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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이번 주 차세대 칩셋 M5 실리콘을 탑재한 신제품들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주 온라인을 통해 세 가지 주요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M5 칩이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 비전 프로, 그리고 기본형 맥북 프로가 포함된다고 예측했다.

    이번 발표는 오프라인 키노트 행사가 아닌, 웹사이트 공개와 영상 중심의 온라인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맥북 프로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세대의 핵심은 M5 칩의 등장이다. 3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한 이 칩은 전력 효율과 연산 성능이 개선됐다.

    특히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최적화가 이뤄졌다. M5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비전 프로를 모두 잇는 차세대 애플 생태계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올해 초부터 유출된 여러 정황으로 출시 임박설이 이어져 왔다. AT&T 웹사이트의 검색 메타데이터에 ‘아이패드 프로 M5 프리 오더 순(iPad Pro M5 Pre-Order Soon)’ 문구가 노출되면서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지난해 O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이후 외형 변화는 크지 않지만, M5 칩을 통한 그래픽·AI 연산 성능 향상이 주목된다. 비전 프로 역시 개선된 스트랩과 내부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리프레시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북 프로는 기본형 M5 탑재 모델이 우선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급형 M5 프로·M5 맥스는 내년 초까지 양산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부 애플스토어에서는 M4 맥북 프로 재고가 줄어들며 세대 교체를 앞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웨어러블과 오디오 제품군의 세대 전환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애플이 차세대 무선 이어폰용 H3 칩 개발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H3는 현재 에어팟 프로 3에 탑재된 H2 대비 지연시간을 줄이고 오디오 품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칩으로, 향후 적외선(IR) 카메라를 탑재한 확장형 에어팟 모델에 처음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보급형 에어팟 5세대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건강 모니터링 기능 추가가 검토되고 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조직 개편이 이어졌다. 최고운영책임자(CEO) 제프 윌리엄스의 연말 퇴임을 앞두고, 건강·피트니스 사업부가 에디 큐 부사장이 이끄는 서비스 조직으로 편입됐다. 이 변화는 내년 공개가 예상되는 구독형 서비스 ‘애플 헬스 플러스(Apple Health+)’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서비스는 식단 추적, AI 기반 건강 코칭, 영상 교육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향후 애플 원(Apple One) 번들에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안 부문에서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강화가 발표됐다. 애플은 보안 연구자에게 지급하는 최고 포상금을 200만 달러로 상향하고, 특수한 스파이웨어 수준의 취약점 발견 시 최대 500만 달러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또한 연구자들이 발견한 취약점을 즉시 검증해 보상하는 ‘타켓 플래그(Target Flag)’ 시스템을 도입하고, 1,000대의 아이폰 17을 시민단체에 제공해 고위험군 사용자의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일련의 행보는 애플이 AI·보안·헬스케어·실리콘 등 핵심 사업 축을 다시 묶어 하나의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2026년 상반기까지 M5 프로·M5 맥스를 포함한 고급형 맥북, A18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M4 아이패드 에어 등 차세대 제품군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H3 칩을 기반으로 한 에어팟 신제품과 AI 중심의 헬스 플러스 서비스가 합류하면서, 하드웨어와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애플의 ‘포스트-아이폰’ 전략이 완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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