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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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최근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질병청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암 발병 기전을 규명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접종 후 1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암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연구는 학계에서도 여러 한계를 지적받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의 논문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게재한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암의 1년 위험: 한국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된 2021∼2023년 약 840만명의 백신 접종 이력과 암 발생 여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접종 후 1년간 주요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자는 비접종자보다 전립선암과 폐암 위험이 각각 69%, 53% 높았으며 위·대장·유방암 등의 위험도 증가했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 연구에 대해 기간에 대한 지적 외에도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비교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등 많은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연구팀 역시 “연구 결과는 백신과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제안했으나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오는 15일부터 75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 동시 접종을 진행한다”며 “여전히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수년간 밝혀진 바 있고, 지난 2024∼2025년 예방접종 절기 이상 사례는 10만명당 5건 수준으로 3년 동안 감소했으며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효능과 안전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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