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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오스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매기 강 감독이 "더 많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언급해 속편 제작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매기 강 감독은 인터뷰에서 “걸그룹 헌터엑스(Huntr/x)의 이야기를 더 이어갈 가능성에 설렌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밝힐 건 없지만, 충분히 확장 가능한 세계관”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후속작이 나온다면, 그 자체로 존재할 이유가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후속편 제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공동 연출 크리스 애펠한스 감독은 “새로운 시도를 했고, 결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노력이 인정받는다면 멋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두 감독은 실사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강 감독은 “이 작품의 유머와 리듬은 애니메이션에 최적화돼 있다”며 “실사로 만들면 현실감이 강해져 매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펠한스 감독도 “애니메이션의 본질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다”며 “루미 같은 캐릭터를 실사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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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화려한 K팝 무대 뒤에서 악마와 싸우는 걸그룹 헌터엑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악마 보이밴드 ‘사자보이즈’와의 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BBC는 이 영화가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3억 2,500만 회 이상)로 등극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제곡 '골든'은 8주 연속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서는 최장기 1위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비평가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95%의 호평을 받았고, 수상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Gold Derby)는 올해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 유력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부문에서는 '골든' 외에도 '유어 아이돌'과 '왓 잇 사운즈 라이크'가 후보로 거론됩니다.

강 감독은 “'유어 아이돌'은 장면 연출과 음악이 완벽히 어우러진 곡이라 자랑스럽다”고 했고, 애펠한스 감독은 “'왓 잇 사운즈 라이크'는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날 만큼 감정적인 곡”이라고 밝혔습니다.

BBC는 “케데헌은 화려한 음악과 액션, 그리고 K문화의 감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넷플릭스와 오스카 모두를 정복할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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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