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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190억달러 청산 후 ‘트리플 톱’ 경계…트럼프 관세발 급락 여진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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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 회피 심리에 190억달러 증발

    반등 속 ‘트리플 톱’ 경고등 켜져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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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 부활 발언에 비트코인에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 분석상 ‘트리플 톱’ 형성 우려가 제기되며 변동성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AI·기술주,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금·은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루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만 19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160만명 이상의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잃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는 “위험 회피 심리에 따른 대규모 매도가 암호화폐 급락을 촉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하락세는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트레이더들이 베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레버리지는 잘 작동할 경우 수익을 키우지만, 급격한 가격 변동 시 투자자가 큰 손실에 노출될 수 있는 고위험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의 사미르 커비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레버리지가 24시간 거래되는 시장에서 단기 변동성을 얼마나 증폭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전형적 사례”라며 “가격 하락 과정에서 마진콜과 강제 청산이 여러 거래소에 걸쳐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새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 기준 비트코인은 약 11만5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여전히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 대비 약 8% 낮은 수준이다.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계감은 여전하다. 인베스토피디아는 같은 날 “비트코인이 지난주 3개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며 새 고점을 찍은 직후 급락해 ‘트리플 톱’ 패턴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상대강도지수(RSI)가 완만한 고점을 형성하며 매수 모멘텀 약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플 톱은 일정 기간 내 세 차례 고점을 형성한 뒤 상승세가 꺾이는 전환 패턴으로, 통상 추세 약화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시장의 주요 지지선은 10만7000달러, 추가 하락 시 9만3000달러가 다음 방어선으로 꼽힌다. 반대로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 12만3000달러 부근에서 매도 압력이 예상되며,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기술적으로 13만90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열린다는 분석이다.

    헤럴드경제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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