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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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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프트' 종료 앞두고 이용자 불안 확산…넥슨 "'카트 클래식'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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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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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는 16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함께 예고된 신작 '카트라이더 클래식'에 대한 정보는 4개월째 베일에 싸여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6월16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카트라이더 클래식의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다만 서비스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신작의 출시 시기는 물론 개발 진행 상황, 게임 콘셉트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카트라이더 클래식은 넥슨코리아 라이브본부에서 준비 중에 있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선보이기 위해 정보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출시된 넥슨의 레이싱 게임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이듬해 국내 동시 접속자 수 22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23년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출시되면서 서비스가 종료됐다.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 콘솔, 모바일 플랫폼에서 동시에 플레이 가능한 '풀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지원하는 게임으로 출시됐다. 다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거두며 지난 2월 글로벌 서버 및 콘솔과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가 종료됐고 오는 16일 PC 버전 서비스도 막을 내린다.

    이용자들의 우려는 여러 측면에서 제기된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닌텐도의 '마리오카트 월드', 세가의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 등 검증된 지식재산권(IP)를 앞세운 레이싱 게임들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이에 카트라이더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시장 재진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는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서비스 중이지만 플랫폼의 한계로 인해 PC 버전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원작 카트라이더가 여전히 서비스 중이다. 일부 국내 팬들은 서버 차이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중국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내 이용자층이 해외로 분산되면서 넥슨이 쌓아온 카트라이더 브랜드 생태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용자 기반이 해외로 이동하는 사이 중국, 대만 등에서는 원작 기반 e스포츠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국내 프로게이머들도 출전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과 9월 중국에서 열린 두 차례 대회에서 이재혁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호준, 유영혁, 박인수 등 스타 플레이어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무대가 해외로 옮겨지면서 카트라이더 클래식이 출시되더라도 국내 리그 활성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는 20년 가까이 사랑받은 넥슨의 대표 IP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이해되나 공백이 길어지면 다른 게임으로의 이탈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로드맵이라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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