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발언했다.(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바이오 현대ADM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연구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두 회사는 자가면역질환을 갖도록 변형한 쥐를 대상으로 페니트리움을 단독 투여한 결과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면역억제제와 병용한 쥐 6마리 중 4마리는 자가면역질환의 완전 관해까지 관찰했다.
페니트리움은 종양을 둘러싼 세포외기질(ECM)이 약물 반복 투여로 인해 변성이 생겨 딱딱해지는 가짜내성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ECM이 경화되면 약물 침투에 어려움을 겪는데, 페니트리움이 이를 연화시켜 치료 효능을 끌어올린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 기존에는 류마티스가 면역세포의 자가조직 공격으로 보고 면역계 억제에 집중했다면, 페니트리움은 관절을 둘러싼 섬유아세포 유사 활막세포(FLS)를 유연하게 만들어 면역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회사는 자가면역성 신경질환인 다발성경화증에서도 페니트리움의 약물 전달 회복 능력을 확인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를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AACR-NCI-EORTC'에서 논문 초록으로 발표한다. 회사는 올해 4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는 췌장암과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동물실험에서 항암제와 병용 효과를 공개했다.
현대바이오는 암과 자가면역질환, 신경퇴행질환 등에서 페니트리움의 병리기전이 작동한 점에 기대했다. 회사는 페니트리움의 국제 학계 검증을 받은 후 글로벌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페니트리움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발언했다.(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는 “단순 항암제나 면역억제제가 아닌 질병 근본 환경을 복원하는 치료제로서 페니트리움의 가능성을 이번 연구로 입증했다”면서 “앞으로 페니트리움을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공통 병리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