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향후 수천개 일자리 창출 예고
199명 채용…인당 12.9시간 교육
견습 프로그램 규모도 확대 예정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대표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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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화그룹의 미국 필리조선소가 향후 수천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예고했다. 한때 미국 내 상업용 선박 건조 물량의 절반을 담당하던 필리조선소는 장기간 경영난으로 침체를 겪다가 지난해 한화가 1억달러(약 1400억원)에 인수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삼아 미국 시장의 신규 선박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14일 한화 필리조선소가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그룹에 인수된 필리조선소는 고용 확대와 교육 투자, 안전문화 정착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다양한 직무와 분야에서 199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고, 직원 1인당 평균 12.9시간의 교육을 제공했다. 현재 전체 직원은 약 1500명으로 이 중 30세 미만 직원이 33%를 차지해 젊은층 비중이 높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 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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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9명 채용…향후 대규모 채용 이어질 듯
필리조선소는 향후 상업 및 정부 선박 프로젝트 증가에 따라 수천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수년간 수천명의 신규 채용이 예상됨에 따라 인재 유치와 유지는 회사의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 온보딩(입문 교육), 조직문화, 인재 유지 전략 전반을 근본부터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선소 전반에서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크레인·지게차 운전 등 기술 직종 중심으로 교육 훈련을 제공 중이다. 작년에는 학비 지원 제도를 확대해 노조원과 비노조원 구분 없이 모든 직원이 학위 과정과 기술 자격증 취득 시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신기술과 자동화 도입으로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인력 격차 해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필리조선소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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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로 20주년을 맞은 견습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에는 신규 견습생 80명 선발했으며, 올해는 120명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연간 2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숙련 기술인 양성과 인력 확보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훈련 시설 확충과 전담 멘토 추가 채용, 교육기관과의 협력 확대 등에 투자 중이다. 특히 지난해엔 초기 교육 기간을 12주에서 8주로 단축해 견습생들이 더 빨리 현장 실습에 참여하고, 업무를 익힐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직원 주도의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여성·장애인·견습생이 주축이 된 ‘직원 리소스그룹(ERG)’ 3개를 만들었다. 각 그룹은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형태다. 해당 조직은 모든 직원이 참여할 수 있으며, 직접 선출된 의장단이 그룹을 이끄는 직원 주도형 구조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자율적 소통과 포용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상업·정부 선박서 지속가능한 솔루션 새롭게 정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필리십야드 조립공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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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에 약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고 이를 통해 선박 건조 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 한화해운(한화쉬핑)이 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관련 첫 수주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대표는 보고서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명확한 비전은 상업 및 정부 선박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새롭게 정의하는 ‘신뢰받는 미국 조선소’가 되는 것”이라며 “사람의 창의력과 혁신적 기술, 프로세스를 결합해 가능성의 한계를 넓히고, 모든 단계에서 안전과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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