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SSG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5승 4무 65패를 기록, 정규리그 3위의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SSG는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1차전에서 4위 삼성(74승 2무 68패)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2차전에서는 4-3 승전보를 써냈지만, 3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잡아낸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7/7)에 달한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SSG 선발 김광현이 2회말 2사서 삼성 김헌곤을 삼진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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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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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가고픈 SSG는 4차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낙점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부름을 받은 김광현은 SSG의 상징과도 같은 좌완투수다. 통산 415경기(2321.2이닝)에서 180승 108패 2020탈삼진 평균자책점 3.43을 적어냈다. 2020~202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35경기(145.2이닝)에 나서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세월의 흔적 탓인지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28경기(144이닝)에 출전했으나,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다.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과는 올 시즌 세 차례(15.1이닝)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4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이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어깨 상태도 여러번 체크했는데, 괜찮다. 여러가지 봤을 때 괜찮다. 어떻게 보면 광현이를 4차전 선발로 기용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울 때 마다 김광현이 해결했다. 위기 때마다 잘 딛고 일어났다. 선수 믿고 할 생각”이라고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이런 이 감독의 말을 들은 것일까. 김광현은 1회말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지찬(유격수 땅볼), 김성윤(삼진), 구자욱(삼진)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르윈 디아즈(유격수 직선타), 이재현(유격수 땅볼), 김헌곤(삼진)을 물리쳤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SSG 선발 김광현이 2회말 2사서 삼성 김헌곤을 삼진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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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했으나, 강민호, 전병우에게 연달아 볼넷을 범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김지찬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김성윤을 3루수 땅볼로 묶으며 급한 불을 끈 김광현은 김성윤의 2루 도루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와 마주했지만,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유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84구였다. 패스트볼(35구)과 더불어 슬라이더(29구), 커브(12구), 체인지업(8구)을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다. 아울러 이날 5개의 탈삼진을 보탠 김광현은 포스트시즌(PS) 통산 103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1위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김광현의 이런 역투에도 SSG는 6회말이 흘러가는 현재 삼성에 0-1로 뒤져있다. 김광현의 뒤를 이어 우완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이 열렸다.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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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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