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도 박빙의 게임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후보로 급부상했다. 경찰의 이 전 위원장 체포와 석방 파동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여권의 헛발질이 이 전 위원장의 정치적 체급을 키워 준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1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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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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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조사 결과 이 전 위원장(국민의힘 출마 예상)과 김부겸 전 총리(더불어민주당)가 오차 범위 내 1, 2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정당 지지율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을 받는다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구·경북 지역 일간지 영남일보가 여론 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13일 18세 이상 대구 시민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장 출마 예상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21.2%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총리는 15.6%의 지지율로 2위였다.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5.6%p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8.2%)과 추경호 의원(7.6%), 유영하 의원(6.1%), 강민구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5.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 지역 발전을 위해 적합한 인물에 대해서는 이 전 위원장(19.7%)과 김 전 총리(18.7%)가 1%p 차이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57.6%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24.5%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선 긍정 평가가 31.8%, 부정 평가가 62.5%로 나타났다. 이 전 위원장과 김 총리가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국민의힘의 압도적인 정당 지지율과 부정 평가가 거의 두 배인 이 대통령 지지율을 감안하면 이 전 위원장이 유리한 상황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수산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5.09.11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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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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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렸다.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지난달 25~26일 부산시 거주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46.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박 시장은 38.4%였다. 격차가 8.2%p다. 전 장관이 박 시장을 오차 범위(±3.1%p) 밖에서 앞선 것이다.
정당 지지도도 초접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40.4%, 민주당은 38.4%였다. '지지 후보 없음(8.5%)', '잘 모름·응답거절(6.5%)' 등 유보층이 15%에 달해 이들의 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70%)와 유선 RDD(30%)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도 비슷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지방선거 후보 지지 의향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39%(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p)로 나타났다.
서울도 박빙의 게임이 예상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2%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3%)에 1%p 차로 밀린 것이다.
민주당이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민주당 39%, 국민의힘 31%)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9%다.
진보 유튜버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도 서울에서는 야당 지지율(ARS 조사기준)이 49.2%로 여당 지지율 47.3%에 비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이 응답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7%다.
이런 양상은 오세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따른 높은 인지도와 여권의 과도한 조희대 대법원장 공격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논란 등의 역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의 보수 색채가 엷어 중도층을 공략할 틈새가 있다는 점도 오 시장의 강점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라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팩트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휴대전화 가상번호 방식) 실시한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9%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 이어 추미애 국회의원 13.0%였다.
한준호 국회의원 7.7%, 김병주 국회의원 3.6%, 이언주 국회의원 2.3%, 염태영 국회의원이 1.4%로 뒤를 이었다. 여론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조사상으로는 김 지사와 추 의원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든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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