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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거래' 띄운 네이버카페, 구매율 67%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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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인증·분쟁조정 솔루션 덕
    AI로 사기 탐지기능 강화 계획


    머니투데이

    네이버카페 안전거래 솔루션. /사진 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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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지난달 네이버카페에 도입한 '안전거래' 솔루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카페 거래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 안전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평가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원 수 약 139만명을 보유한 네이버카페 초캠장터에서 솔루션 출시 전(9월18~22일) 대비 출시 후(9월25~29일) 안전거래 상품 수가 76% 증가했다. 안전거래 구매율도 67% 올랐다. 회원 수 12만4000명을 보유한 후지피플 카페에서도 안전거래 상품 수가 94%, 구매비율은 56% 각각 상승했다. 두 카페 모두 이전에도 거래가 활발했다.

    안전거래 솔루션은 네이버가 지난 8월 진행한 '카페 매니저스 데이'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시작한 서비스다. △네이버 인증서 △네이버페이 에스크로 △분쟁조정센터 △안전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결합해 거래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을 한 이용자만 안전거래에 참여할 수 있으며 분쟁이 발생한 경우 네이버가 분쟁조정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네이버카페에서 일어나는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솔루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솔루션 출시 전에도 자체적으로 안전거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2009년 에스크로 서비스와 상품등록 게시판 등 안전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고 '더치트' 정보조회 메뉴도 제공했다. 그럼에도 일부 카페는 화상통화 등 자체인증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365일 운영진이 상주하는 등 안전거래에 대한 필요성이 이어졌다.

    네이버는 안전거래 솔루션 효과로 네이버카페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거래가 늘면서 구매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구매데이터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일어나는 의사소통과 구매맥락, 후기, 추천, 검색경로 등 다양한 데이터가 포함돼 가치가 높다. 네이버가 손자회사 크림과 포시마크 등을 활성화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네이버는 연내 거래글 에디터에 AI(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검색서비스인 '스마트 렌즈'를 연동하고 거래 전반에 사기·어뷰징 탐지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매자 평판 시스템도 도입해 네이버카페 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솔루션 수수료 수익의 일부를 안전거래가 일어나는 카페와 공유해 거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와 커머스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네이버카페 내 안전거래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구매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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