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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취업과 일자리

    취업 준비 청년의 '정년연장' 두려움…10명 중 7명 "일자리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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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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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71%가 법정 정년연장이 이뤄질 경우 신규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구직활동 중인 20~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8%가 법정 정년연장 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의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일부 감소'와 '큰 폭 감소' 응답이 각각 41.3%, 29.5%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15.5%는 '신규채용 규모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13.7%는 '모르겠다'고 했다. 신규채용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유형은 '대기업'이라는 응답이 35.6%, '공공기관'이라는 응답이 33.9%였다.

    정부와 여당은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계는 신규채용 위축, 조기퇴직 확대, 인사 적체 심화 가능성이 있다며 정년연장을 반대하고 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 신규채용 규모를 감소시킬 수 있는 법정 정년연장과 같은 정책 추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이라는 응답이 80.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일자리 정보 부족(45.3%)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의 어려움(30.8%) △학점, 외국어 점수 취득의 어려움(19.6%) 등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에게 기업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데 대해선 응답자의 74.6%가 '직무 관련 일경험'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자격증(14.1%) △출신학교(5.9%) △학점(3.0%) △외국어 능력(1.2%) △공모전 이력(0.3%)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미취업 청년이 '직무 관련 일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으면서도 취업 준비 과정에서 업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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