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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韓日 경제계, 미래세대 위해 '수소·인구·문화' 분야서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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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진 한경협 회장 "한일, 미래공동번영의 동반자"

    파이낸셜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TF 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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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임수빈 기자】"양국이 미래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60년의 성공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바란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양국 관계가 60년 동안 성숙한 지금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할 때다."(츠츠이 요시노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한일 경제계 리더들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의 60년을 넘어 도약의 60년으로 나아가자"며 미래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16일 오후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포럼'과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 이어 한경협, 경단련, 기금이 공동 개최한 리셉션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혁 주일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 인사 또한 함께했다.

    류진 회장은 "지난 60년간 경제인들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며 "앞으로의 60년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처럼 마음의 거리도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이 되길 바란다"며 "신뢰와 협력으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자"고 강조했다. 츠츠이 회장도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양국의 대화와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때"라며 "규칙 기반의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 회복에 함께 기여하자"고 했다.

    이날 포럼 첫 번째 '환경 에너지' 세션에서는 안지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일 수소경제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안 연구위원은 "양국 모두 수소를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인식하지만 생산 기반이 약하다"며 공동 대응 방안으로 △대규모 수소·암모니아 허브 터미널 공동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일이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급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저출산 고령화' 세션에서 홍석철 서울대 교수는 "인구 위기를 복지 차원이 아닌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기업들이 유사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는 만큼, 양국 경제계가 주축이 된 인구 위기 대응 민간 협력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협력체는 정부·기업·학계간 협력을 촉진해 최근 양국 정부가 합의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협은 앞으로도 한일미래파트너십기금이 중심이 돼 양국의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일본 경제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스타트업' 세션에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한일 컬처-테크 이노베이션 펀드(가칭)' 조성을 제안했다. 이 펀드는 양국 경제계와 기관이 공동 출자해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술 기반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한경협과 경단련은 17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양국 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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