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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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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뮤직, AI 기반 가사 번역 공개…K팝 글로벌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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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애플은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 세션을 진행, 애플뮤직 신기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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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에 인공지능(AI) 기반 청취 기능을 대거 강화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애플은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 세션을 진행, 애플뮤직 신기능을 소개했다. AI와 머신러닝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개인적이고 직관적인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이라며, 재생·번역·추천 전반에 걸친 인텔리전스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시연 현장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을 재생하자, 화면에 한국어 가사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의 영어 음차 표기 'young won hi kkae jil su eup neun'이 표시됐다. 그 아래에는 영어 해석이 함께 제공돼 외국어권 이용자도 K팝을 이해하며 따라 부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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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뮤직의 가사 번역·음차 기능(사진=애플)


    이는 새로 추가된 '가사 번역'과 '가사 발음' 기능 일환이다. 애플뮤직은 이용자의 60%가 가사를 보며 노래를 듣는다는 자체 분석을 기반으로, AI 번역과 언어 전문가 검수를 결합한 2단계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한국어→영어 번역과 음차 기능이 제공되며, 영어→한국어 번역은 일부 곡을 시작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AI 기반 '오토믹스' 기능도 주목받았다. 이는 AI가 수억 곡의 템포와 박자를 분석해 한 곡에서 다음 곡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기능으로, 재생 흐름의 끊김을 최소화한다. 단순한 크로스페이드보다 정교하게 믹싱을 구현해 몰입감 있는 청취 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즐겨 듣는 곡이나 앨범을 보관함 상단에 고정할 수 있는 '핀' 기능, 아이폰을 애플TV용 마이크처럼 활용하는 '싱' 모드도 강화됐다. 화면 실시간 가사와 시각 효과를 결합해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애플뮤직은 올해 안에 한국어 가사 번역 범위를 확대하고, K팝 아티스트가 직접 진행하는 라디오 쇼를 통해 해외 팬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제프 로빈 애플 서비스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AI와 머신 러닝은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개인적이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라며 “마치 DJ처럼 음악을 믹싱해 주는 오토믹스 등 사용자를 배려한 맞춤 경험을 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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