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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월러 “노동시장 둔화…이달 금리 0.25%p 추가 인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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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면서도,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월러 연준 이사는 15일(현지시간) 뉴욕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이 이달 0.25%p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4.00~4.25%로, 9월 0.25%p 인하 이후 추가 인하가 유력시된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 이후의 방향은 향후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때 "견조한 경제성장률(GDP)과 약화되고 있는 노동시장 간의 괴리가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무언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 경기 성장세가 완화돼 약한 노동시장과 보조를 맞추든지, 아니면 노동시장이 반등해 강한 성장세를 따라가야 한다"며 "어느 쪽으로 데이터가 움직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책금리 조정 시 신중히 대응해야 향후 되돌리기 어려운 실수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이 반등한다면 인하 속도를 늦추겠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금리를 중립 수준인 2.75~3.00%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4.00~4.25%에서 최대 1.25%포인트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연말까지 1.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보다 공격적인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월러의 신중한 발언으로 마이런이 다음 회의에서도 소수 의견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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