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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2단계 협상 벌써 '살얼음판'…사망인질 송환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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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2단계 휴전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단계 인질 송환 문제가 꼬이면서 협상 논의는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단계의 평화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전후 통치, 국제 안정화군 배치 등 민감한 쟁점들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1단계 인질 시신 송환이 지연되면서 후속 협상은 출발부터 살얼음판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돌려준 시신 중 일부가 인질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쇼쉬 베드로시안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분명히 밝힙니다. 테러 조직 하마스는 중재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합의 이행 일환으로 인질 전원을 반드시 돌려보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돌려보낸 팔레스타인의 시신에서는 상당수 고문과 처형 흔적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신들은 이름 없이 전달됐고 외관상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전쟁으로 파손된 병원에는 DNA 분석 설비가 없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반입 관문인 라파 검문소 개방을 연기했다 재개했지만, 구호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알 아베드 알 피우미 / 가자지구 주민> "일도, 음식도, 물도, 집도 없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지만 신께 맹세컨대 담요조차 없습니다."

    1단계 합의 이행 시작 일주일도 안 돼 균열 조짐이 일자 미국이 서둘러 개입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사망한 인질의 시신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주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의 가장 큰 복병은 양측 내부 강경파들입니다.

    하마스는 '배신자' 처형으로 내부 결속을 이어가며 무장해제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휴전에 반대했던 '극우파'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합의를 안 지키면 전투를 재개하겠다"며 협상 결렬에 대비해 공격 준비까지 지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난제들로 인해 종전까지 멀고먼 협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문수진]

    #미국 #이스라엘 #하마스 #팔레스타인 #시신 #인질 #구호품 #고문 #배신자 #무장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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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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