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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국제유가 흐름

    석 달째 오른 수입물가, 추세 상승 여부는…"이달 국제유가·환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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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물가 전월比 0.2%↑…국제유가·환율 모두 올라

    수입물량지수 13.7%↑…3년1개월 만의 최고치

    반도체, 알루미늄·동 등 1차금속제품 수입 물량 증가 영향

    수입 물가가 석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다만 이달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고 있어 수입 물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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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르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01달러로 지난 8월 69.39달러 대비 0.9% 올랐다. 원·달러 평균환율 역시 8월 1389.66원에서 9월 1391.83원으로 0.2% 상승했다.

    용도별로 원재료는 원유가 올랐으나 액화천연가스(LNG)가 내리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2% 내렸고, 소비재는 0.1%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하락했다.

    이달에도 수입 물가가 상승을 기록, 넉 달째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입 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수입 물가의 추세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 1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 등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는 대외여건 현황을 살펴보면 10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7.3%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1.7% 상승했다"며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 역시 큰 상황이어서 월말까지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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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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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수출 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하락했다.

    수출입 변동 상황을 보여주는 수출물량지수는 9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4%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며 지난해 1월 17.4% 상승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화학제품, 자동차 등도 수출 물량이 늘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0%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13.7% 뛰었다. 이는 2022년 8월 15.7% 상승 이후 3년1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 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반도체, 컴퓨터 기억장치 등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 물량을 키웠고, 알루미늄·동과 같은 1차금속제품의 수입 물량도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7.8% 올랐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 가격(-5.2%)이 수출 가격(-2.1%)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2%)와 수출물량지수(14.4%)가 모두 올라 18.1% 뛰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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