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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며 수입 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5.43으로, 8월(135.21)보다 0.2% 올랐습니다.

수입물가지수는 2월부터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7월(+0.8%) 반등해 세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원재료는 천연가스(LNG)가 내리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0.1% 내렸지만,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르면서 0.5% 상승했습니다.

자본재는 0.2% 하락했으나 소비재는 0.1% 올랐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7.6%), 신선수산물(3.4%) 등이 올랐으나 무전기(-7.3%), 천연가스(-4.7%) 등이 내렸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며 수입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8월 평균 1,389.66원에서 8월 1,391.83원으로 0.2%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69.39달러에서 70.01달러로 0.9% 올랐습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10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보다 7.3% 하락했으나 환율은 전월보다 1.7% 상승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어서 월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9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8월(128.69)보다 0.6% 오른 129.5로 집계됐습니다.

수출 물가도 석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0.6% 올랐고,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0.6% 상승했습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은괴(12.3%), 동정련품(3.4%), 경유(3.3%) 등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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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