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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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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데헌 타고 날았다…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500만명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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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다 관람객…세계 5위권 수준

    외국인·청년 크게 늘어…소속박물관 포함 1130만명 기록

    헤럴드경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입구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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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상 최초로 연간 관람객 5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1만6382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95만5789명 대비 약 70퍼센트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외 관람객의 폭넓은 관심 속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처 시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 따르면, 연간 500만명을 넘은 박물관은 세계 5위권 수준이다. 2024년 기준 관람객 수와 비교하면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영국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5위 규모에 해당한다.

    특히 외국인과 젊은 세대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누적 관람객 수는 18만5705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의 19만8085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8월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며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달로, 대학생과 젊은 세대, 관광객의 방문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박물관을 합한 총 관람객 수는 1129만6254명으로, 2025 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중(1231만2519명, 10월 4일 기준)에 근접했고, 프로축구 관중(196만3301명, 10월 5일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국민의 문화 향유 수요가 스포츠 관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헤럴드경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관람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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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같은 관람객 증가는 전시 공간의 새 단장, 감각적 콘텐츠 개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다방면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2021년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을 시작으로 ‘분청사기·백자실’, ‘청자실’, ‘기증관’, ‘외규장각 의궤실’, ‘선사·고대관’ 등 상설전시관을 혁신적으로 개편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디지털 맵핑,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실감영상관을 개관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시각, 청각, 촉각으로 유물을 감상하는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를 선보였다.

    또한 청년 참여형 행사 ‘2025 국중박 분장놀이’, 공연예술축제 ‘박물관 문화향연’, 추석 전통공연 ‘디 아트스팟 시리즈’ 등 계기별 문화 행사 및 공연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의 확산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규모가 프로야구 관중 수준에 이를 만큼 확대되고 있다”며 “관람객 중심의 전시 콘텐츠 확장과 관람 환경 개선,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능 강화로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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