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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한눈에 읽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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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신간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김의경·장강명·정명섭·정진영·최유안 지음, 현대문학)=“전세 사기 피해자가 3천 명이 넘는 것으로, 피해액도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수도, 피해 규모도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주(住)’는 우리 모두가 기본 요소로 누리고 있다고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5인의 작가는 ‘집’과 ‘거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섯 편의 소설로 풀어낸다. 집주인이 아니면 반려동물을 키울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삶, 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다 갖춰도 속절없이 당하는 전월세 사기, 치솟는 집값, 계약서의 위선과 함정, 무너진 인간에 대한 신뢰….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자산 마련 수단으로 기능했던 전세가 끝나고 월세가 ‘뉴 노멀’이 된 시대에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가슴 저미는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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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진화(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지음·이덕임 옮김, 추수밭)=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길을 잃기 쉬워졌다. 사실과 가짜, 중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 등을 더 구별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저자는 ‘인류세’에 인간의 문제를 더욱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대 세계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10인의 사상가에게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삶과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선택한 10인은 찰스 다윈이나 아인슈타인, 마리 퀴리, 칼 세이건 등 과학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에피쿠로스, 프리드리히 니체, 카를 마르크스, 카를 포퍼 등 사상가들도 포함된다. 저자는 이들이 연구한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숱한 반대와 공격에도 기존의 통념을 깨고 나아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야말로 더 나은 세계를 위한 ‘10인의 인플루언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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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벗 오어 다이(게리 샤피로 지음·이동기 옮김, 시공사)=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 살아남는 기업과 사라지는 기업을 가르는 힘은 무엇일까.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40년 이상 진두지휘한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사장은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피벗(Pivot). 방향을 잃지 않되, 방향을 고집하지도 않는 전략적 전환의 기술이다. 저자는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 정부 등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혼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생존 전략을 해부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피벗은 격렬한 혁신과 다르다. 본질은 남기고 경로만 조정하는, 무리하지 않는 변화다. 혼란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가 있고, 바꿔야 할 관성이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특히 저자는 미국 정부에 대해 ‘과잉 피벗’을 하는 정부 정책은 기술 산업을 오히려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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