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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WB동아태 부총재 "韓 등 미래 일자리 불안"…'개혁 속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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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등 동아태지역 개도국, '성장 둔화' 트렌드"

    연합뉴스

    카를로스 펠리페 자라밀로 세계은행 EAP 부총재
    (워싱턴=연합뉴스) 카를로스 펠리페 자라밀로 (Carlos Felipe Jaramillo)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 부총재가 15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단)



    (워싱턴=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카를로스 펠리페 하라밀로 (Carlos Felipe Jaramillo) 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 부총재가 한국을 포함한 동아태 지역이 인공지능(AI) 자동화 등으로 인한 '미래 일자리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각종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WB본부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최근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현황에 대해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보았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성장세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경제성장률) 트렌드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WB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 동아태 지역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5.0%)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성장 전망 하락에 따라) 일자리, 특히 청년층 일자리가 우려된다"며 "젊은 층이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의 종류에 상당히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지금까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굉장히 잘해왔지만, 미래를 내다본다면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다"며 "AI 자동화가 이뤄지면 결국에는 미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이러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신생 기업의 자유로운 시장 진출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래 들어 신생 기업들이 정체돼있거나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볼 수 있다"며 "신생 기업이 (시장에 계속 진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 필요한 스킬을 갖추기 위해) 교육 수준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하라밀로 부총재는 한국의 성장 과정에 대해 "엄청난 성공 사례"라며 "대부분의 분야에서 굉장히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저소득 국가일 때 (WB에) 가입해 저리 장기 대출 혜택을 받았고, 이를 잘 활용해 이제는 선진국이 됐다"며 "(한국은) 더 이상 최저 개발국이 아니라 우리의 파트너이자 공여국"이라고 전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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