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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스테이블코인 이자 굴려 최대 15% 수익” 새로운 ‘재테크 시대’ 온다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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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코인 ‘이자농장’ 최대 15% 수익률 실현

    단순 거래소 예치만으로도 은행 예금 뛰어넘는 금리

    예금자보호 안돼 리스크 고려와 지식 보완 필수적

    부동산·금·국채 등 블록체인 토큰화 RWA 성장할 것

    헤럴드경제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디지털 금융혁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여는 새로운 투자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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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가 이자를 낳는 ‘이자농장’을 만들어나가는 시스템을 활용해야 합니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투자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금융권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어, ‘디지털 머니’를 활용한 자산운용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헤럴드 머니페스타 2025’ 세미나장에는 블록체인 기술기업 파라메타(PARAMETA)의 김종협 대표 강연을 듣기 위해 150여 명의 청중이 몰렸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여는 새로운 투자시대’를 주제로 발표하며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신뢰 기반의 금융 인프라”라며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리스크를 통제하려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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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디지털 금융혁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여는 새로운 투자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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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 대신 스테이블코인…‘디지털 머니’로 자산운용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용과 가치를 투명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 법정화폐 연동형 디지털 자산이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는 약 450조원에 달하며, 향후 5년 내 500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달러 유통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테이블코인의 낮은 변동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김 대표는 다양한 투자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거래소에 예치하면 연 4~5%의 이자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담보로 대출이나 유동성 공급에 참여하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예치 이자를 제공하지 않지만, 해외 거래소에서는 USDC 등 스테이블코인 예치 시 연 6% 안팎의 이자를 지급한다. 예치만으로도 매일 은행 예금 금리를 웃도는 이자가 쌓이는 셈이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에 이자가 생길 수 있는 원리에 대해 “DeFi(탈중앙화금융)는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예금·대출·거래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라며 “은행의 예대마진 구조를 코드로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DeFi 시장 예치금 규모는 300조~400조원에 달한다.

    스테이킹·이자농사·유동성 채굴…다양한 수익 구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대표적 투자 방식으로는 ▷스테이킹 ▷유동성 채굴 ▷이자농사(Yield Farming)가 꼽힌다.

    스테이킹은 보유 자산을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시켜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이더리움·솔라나 등 주요 네트워크에서 연 4~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유동성 채굴은 탈중앙화거래소(DEX)에 각각의 토큰을 예치해 거래 수수료와 보상을 받는 구조로, 스테이킹보다 30~40%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이자농사는 이자를 재투자해 복리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가령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에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4.7%의 이자를 받고, 이를 담보로 다른 코인을 2.4% 금리로 대출하고 빌린 코인을 재예치해 3.3%의 수익을 얻으면 0.5%의 차익을 챙길 수 있다”며 “이 같은 대출-재예치 구조를 반복하면 최대 15% 수준의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투자 방식은 위험도가 높고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금 손실 가능성과 플랫폼 해킹·파산 리스크 등도 고려해야 한다. 김 대표는 “검증된 플랫폼을 이용하고, 코드 오류 가능성을 감안해 분산투자를 실천해야 한다”며 “소액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보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실물자산 연계 투자도 확대됨에 따라 RWA(실물자산토큰화) 시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금·국채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에 토큰화해 유동화하고,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및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는 “이 구조를 통해 개인 투자자도 글로벌 자산에 쉽게 접근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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