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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미투자 3500억달러 중 현금은?…김용범 정책실장, 과제 안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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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머니투데이

    (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16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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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대미 관세협상 '콘트롤타워'인 김용범 정책실장이 미국 측과의 관세협상 후속 협의 후 귀국한다.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3500억달러(49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액 중 '직접 지분 투자'(Equity) 비율 문제 등을 두고 한미 양국이 진전을 이뤘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실장은 19일 오후 5시40분쯤 KE094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앞서 김 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후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실장 등은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에서 관세협상의 미국 측 담당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약 2시간 대화를 나눴다. 또 미 백악관 관리예산국(The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OMB)의 러셀 보트 국장과도 50여분간 면담했다.

    재계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약 7시간 골프 회동을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행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관세협상 후속 협의의 핵심 쟁점은 대미투자액 3500억달러 중 직접 지분 투자 비율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3500억달러의 대부분을 대출(Loan)과 보증(Guarantee)으로 채우고 지분 투자 비율은 최대 5% 수준에서 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측이 발신한 MOU(업무협약)를 통해 양국이 상당한 이견을 확인했고 대통령실의 입장을 담은 MOU 수정안을 미국 측에 보낸 후 협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3500억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투자할 경우 한국의 외환시장에 가해질 충격에 대해 한미 양측이 상당 부분 교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20억2000만달러(약 601조원)로 집계됐다. 미국 측이 요구하는 현금 투자 규모는 한국의 외환보유액 83% 수준이다.

    머니투데이

    (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16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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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실장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외환시장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재무부도 관련돼있다"며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서로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을 안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주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 역시 "외환시장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라면 오해, 격차, 이해 간극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장기간에 걸친 단계적 투자 방안 △외화 유출 없이 원화를 통한 대미 투자 집행 방안 등도 논의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해 "선불(up front)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기존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측이 3500억달러 현금 투자의 필요 조건으로 제시한 한미 통화스와프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매년 외환시장과 환율에 압박을 주지 않으면서 확보할 수 있는 달러는 200억달러(약 28조원) 정도"라며 "다른 보호 장치가 있지 않는 한 그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인 오는 29일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시한을 두고 (협상을) 했다가 실패한 여러 사례가 있다. 안 그래도 (한국은) 협상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도 여러 번 시한을 두지 않고 협상하겠다고 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협상 시한에 묶여서 국익에 관한 대통령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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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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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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