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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집값·환율 불안정… 한은, 10월 금리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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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10명 '23일 금통위' 전망
    금융안정 우선 '11월 인하' 우세
    부동산 불안땐 연내 불가 의견도

    머니투데이

    전문가 10인의 한국은행 7월 기준금리 결정 전망/그래픽=최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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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꺾이지 않는 서울 집값과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이번에도 금리인하를 미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금리인하 시점은 11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내년으로 추가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19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모두 오는 2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연 2.5%다.

    전문가들이 10월 금리동결을 유력하게 보는 것은 '부동산' 때문이다. 6·27 대책 등으로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말부터 재반등하면서다. 지난 15일 정부가 세 번째 추가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확인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정책을 발표한 만큼 한은도 정책공조 차원에서 10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도 커졌기 때문에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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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 보는 다음 추가 금리인하 시점으로는 11월이 우세하다. 관세영향에 따른 국내경기 충격과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경로를 고려하면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이 진정돼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잠재성장률의 절반 수준 성장에 그치고 내년 성장률이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금리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11월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1월까지 금리를 유지하고 내년부터 금리인하를 재개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달 사이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는 이상 11월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분기 중 추가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기의 최종 금리수준을 1.75~2.25% 등으로 예상했다. 추가인하 횟수는 1~3회로 의견이 엇갈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성장률이 한은의 현재 전망보다 나아질 것같지 않다"며 "GDP(국내총생산) 갭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내년 2~3회 더 금리를 내려 1.75~2.0% 수준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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