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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김정은과 재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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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정부, 김정은과 재회 가능성 비공개 논의

    “대부분 회의적…공식 계획이나 소통 전무"

    2019년처럼 ‘깜짝 회담’ 가능성 열려있지만

    “경호팀 사전 방한서 판문점 찾은적은 없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CNN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9년 6월 30일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남북을 나누는 군사분계선 북쪽 땅 위를 걷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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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으나, 대부분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소식통들은 “실제 회담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며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은 북한 측의 거부로 전달되지 못했으며, 집권 1기 첫 정상회담 때와 달리 현재 워싱턴과 평양 간 공식 소통 채널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며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후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직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두 지도자의 재회에 대한 기대가 확산했다.

    하지만 CNN은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주선에 훨씬 더 집중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회동처럼 ‘깜짝’ 만남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전 조율 없이 일본 방문 중에 트위터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고, 30시간 뒤 비무장지대(DMZ)에서 회담이 전격 성사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의중이나 결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백악관 경호팀이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나, 판문점 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다”며 “현 시점에선 2019년과 같은 정상회담을 다시 개최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7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9~30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찾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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