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물 3.0%·5년물 3.5% 결정, 올해 한차례만 인하
달러대비 위안화 강세 유지하고 경제 상황 지켜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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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를 3.0%, 5년 만기 3.5%로 각각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을 예상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리는 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한다. 통상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1년물이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중국 1년물 LPR과 5년물 LPR은 지난 5월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후 6월부터 5개월째 동결 기조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부터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했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진 않고 있다. 올해 들어 LPR 인하는 딱 한차례만 이뤄졌다. 대신 지급준비율(RRR) 인하 같은 유동성 공급 방안이 시행됐다.
하반기 들어 중국 경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이다. 이날 발표 예정인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년동기대비 4.7%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상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3%였는데 이보다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이 LPR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우선 위안화 환율 안전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7.1위안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7.3위안을 넘어가기도 했으나 하반기 들어 하락(위안화 강세)하는 추세다.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이 강세를 나타내면 수출 기업은 불리한 측면이 있으나 수입에서는 환차익 효과가 있고, 중국에 대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또 이날부터는 중국 최대 연례 행사 중 하나인 중국공산당 제20기 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열린다. 이때 소비·투자 진작 등을 포함해 중장기 경제 정책이 발표되고 후속 조치라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당장 LPR을 내리기보다는 차후 상황을 지켜보고 유연한 통화정책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측은 LPR 인하 외에도 RRR 추가 인하 같은 도구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어 하반기 상황을 지켜본 후 유동성 공급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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