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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사무차장 "한국과 방산 포함 실질적 협력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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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EX 계기 방한…"나토 국방비 증액, 쉬운 결정 아니지만 필요했다"

    연합뉴스

    라드밀라 세케린스카 NATO 사무차장 인터뷰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라드밀라 세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차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20 kimb01@yna.co.kr



    (고양=연합뉴스) 김호준 이민지 기자 = 라드밀라 세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은 방위산업 분야를 포함해 한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토 2인자인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20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린 일산 킨텍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한 첫날인 19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고, 국내 방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했으며, 이날은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잇달아 만난다.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자신의 방한에 대해 "한국과 정치적 대화를 확대하고 공동 관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려는 우리(나토)의 계획과 관심을 반영한다"면서 "방산은 협력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상호 연관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양 지역은 안보 우려를 공유하며, (실질적 협력을 통해 공통의 우려에) 잘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한국과 나토가 협력해야 하는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나토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를 우려해왔으며, 북러 군사협정까지 체결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는 한반도의 평화를 훼손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기름을 붓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동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도 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위기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나토는 2014년 정상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국방비에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는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전의 결정이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를 더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했다고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전했다.

    나토 정상들이 지난 6월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32개 나토 회원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간 GDP의 최소 3.5%를 핵심 국방 수요에, GDP의 최대 1.5%를 핵심 인프라 보호, 네트워크 방어,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지출하기로 했다.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은 이런 결정에 대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북마케도니아(옛 마케도니아) 국방부 장관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월 나토 사무차장에 임명됐다.

    인구 200만명의 발칸반도 소국인 북마케도니아는 세케린스카 사무차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20년 나토의 30번째 회원국이 됐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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