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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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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청·경찰청, 양양공항서 불법드론 ‘AI 대응 시스템’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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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군인이 불법 비행을 하는 드론에 전파 방해 장비를 겨누고 있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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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항공청과 경찰청이 오는 21일 양양국제공항에서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개발사업’의 최종 실증 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시험은 지난 9월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실시된 1차 실증에 이어, 실제 공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최종 검증하기 위한 단계다.

    이번 실증의 핵심 목표는 공항 반경 9.3㎞ 비행금지구역 내·외부에서의 불법 드론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주최 측은 공항 접근 드론, 원거리 침입 드론 등 다양한 위협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드론의 기종과 비행경로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대응 시스템의 실전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센서 융합형 ‘불법드론 지상·공중 대응 시스템’이다.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스캐너, 광학(EO)·적외선(IR) 카메라 등 다양한 감시센서로부터 취득한 데이터를 AI가 융합 분석해, 불법드론의 형태·신호 특성·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식별한다.

    이 과정에서 공중 대응 역할을 맡는 ‘드론캅(Drone-Cop)’이 투입된다. 드론캅은 공중에서 불법드론을 직접 추적·제압하는 기술이다. 우주항공청이 개발한 전자적 제어권 탈취 및 안전 착륙 유도 기술의 시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불법드론의 위협을 최소화하고, 주변 항공기 및 인명 안전을 보장하는 체계를 검증한다.

    이번 양양공항 실증의 또 다른 특징은 실전 수준의 블라인드 테스트다. 시험 참여자에게는 드론의 종류, 침입 시점, 비행경로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으며, 시스템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탐지·식별·무력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또 통합관제시스템을 중심으로 지상과 공중 장비가 동시에 운용된다. 다수의 센서와 드론캅을 일괄 통제해 소수 인력으로도 다수 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 운용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김현대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이번 실증은 본 사업의 성과물이 국가중요시설의 불법드론 대응체계에 즉시 적용 가능한지를 가늠할 결정적 이정표”라며 “향후 수요처의 발굴을 통해 사업의 성과가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아름 기자(ar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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