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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올쏘케어, 27년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치료제 승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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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올쏘케어의 근골격계 질환 환자 재활 애플리케이션(앱) '아나파'(사진=올쏘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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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 스타트업 올쏘케어가 2027년 근골격계 질환 디지털치료제 승인에 도전한다. 스마트폰만으로 환자의 재활을 돕고, 의료진에게는 데이터 기반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설립한 올쏘케어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 재활 앱 '아나파'를 개발했다. 아나파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개인 맞춤형 운동 처방을 내린다. 별도 장치나 센서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근력과 운동 범위를 측정하고, 의료진은 전용 포털에서 재활 운동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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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호 올쏘케어 대표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조교수이기도 한 김종호 올쏘케어 대표는 “수술 환자에게 꾸준한 재활운동을 당부하지만, 밀착 관리가 어렵다 보니 재활을 소홀히 하는 환자가 많았다”면서 “연세가 있는 환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 앱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아나파는 동작 분석 인공지능(AI)으로 환자 운동·근력 회복 측정 정확도를 높였다. 2만여장의 환자와 정상인의 영상·사진 데이터를 학습, 8개 방향으로 어깨 관절 가동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8개 가톨릭대 의대 대학병원의 1만개가 넘는 회전근개 봉합술 임상데이터창고(CDW) 빅데이터를 연계한 것도 장점이다. AI가 환자 나이, 키, 몸무게, 파열 수준 등을 고려해 맞춤형 재활 경로를 제시한다. 의료진용 앱에는 퍼즐에이아이의 AI 음성 문진 기능을 탑재해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올쏘케어는 지난 8월 오십견과 회전근 개봉합술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아나파 탐색임상을 마쳤다. 현재 결과보고서를 작성 중으로,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디지털치료제 승인에 필요한 확증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 2027년을 국내 승인과 출시 시점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내세운 앱은 많지만 근골격계 치료에 중점을 두고 진료까지 연계한 앱은 아나파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면서 “환자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근골격계 질환 발생과 회복률 예측은 물론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는 생애주기 관리 솔루션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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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쏘케어의 근골격계 질환 환자 재활 애플리케이션(앱) '아나파'. 안내에 따라 어깨를 움직이면 정확한 자세 여부와 관절 가동 범위 등을 안내해준다. 기자가 체험해봤다.


    근골격계 통합 솔루션을 위해 올쏘케어는 스마트폰 카메라 측정만으로 체형에 맞는 허리 보조대를 설계하는 3D 프린팅 기술, 관절경 전동화 수술 로봇, 웨어러블 재활로봇 등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아나파앱의 확증 임상을 목표로 내년 초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도 계획했다. 올쏘케어는 지난 6월 퓨처플레이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 8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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