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류진 한경협 회장, 평택 우수 中企 방문…“美 관세협상, 좋은 소식 올 것 같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우코아 찾아 현장 탐문

    한경협 지원으로 1년 만에 수출 2배 이상 증가

    류진 “중소기업 발전해야 경제도 함께 발전”

    헤럴드경제

    류진 한경협 회장이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경영자문 우수기업 ㈜청우코아를 방문해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출 확대와 ESG경영 구축 성과를 거둔 ㈜청우코아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경협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평택)=박지영 기자] “좋은 중소기업이 많아져야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류진 회장은 20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지관(紙管) 제조업체 ㈜청우코아를 방문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을 살폈다.

    한경협은 대기업 CEO 및 임원 출신 자문위원 200여명으로 구성된 한경협 경영 자문단을 꾸리고 있다. 2004년 발족 이래 약 1만5000개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청우코아는 코로나로 대내외적 어려움을 겪고 2023년 한경협의 경영닥터제 프로그램에 참여해 2년 7개월간 한경협 자문위원들 3명과 약 60회 가량 도움을 받았다.

    경영자문단의 도움으로 청우코아는 2023년 3억1000만원에서 1년 만에 7억7000만원으로 수출 규모가 2.5배 뛸 수 있었고 2023년 112억이었던 매출이 2025년 132억원으로 16.9% 증가하는 등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

    특히 2025년 하반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청우코아는 고객사에 관세 공동분담안을 제시했다. 청우코아가 단가를 8% 인하하면 고객사가 나머지 7%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격 손실은 있었지만 거래선을 유지하며 오히려 주문이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불량률 개선으로 수율 향상도 이뤘다. 2023년 13.6%였던 불량률을 2024년 10%로로 낮추면서 원재료비를 줄였다. 운영위원들의 조언으로 제습실을 운영해 안정적인 품질도 확보할 수 있었다.

    자문단의 권유로 환경부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에 지원해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약 12억원 규모의 ‘저탄소 지속성장 사업장 구축’ 과제를 수행하며 온실가스 감축 및 대기오염 저감에도 나서고 있다.

    헤럴드경제

    류진 한경협 회장(사진 앞줄 왼쪽 아홉번째)이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경영자문 우수기업 ㈜청우코아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출 확대와 ESG경영 구축 성과를 거둔 ㈜청우코아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경협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규 청우코아 사장은 “중소기업은 인재와 자본력, 네트워크가 부족한데 한경협을 통해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품질 좋은 지관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등 시장을 개척해 100년 강소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류진 회장은 “최근 일본 경단련(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회의를 했는데 일본 경제는 중소기업을 중추로 작용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대기업 의존도가 높다. 이런 기업이 빨리 발전해야 경제도 같이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이 어렵더라도 기술력과 경영전략을 잘 갖추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당당히 입증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좋은 소식이 올 것 같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온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