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사, 20일 국회 외통위 국감에 취임 이후 첫 출석
北 '적대적 두 국가론'엔 "정부 입장 불변…동요할 필요 없어"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0일 중국 베이징 주중국대사관에서 주상하이총영사관과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사관 관계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25.10.20 pjk7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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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노재헌 주(駐)중국대사가 20일 혐중 시위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근거 없는 음모론 등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서는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노 대사는 이날 중국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주중대사관을 상대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 대사는 한국 내 반중·혐중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의 질의에 "당연히 우려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고 양국 국민의 우호정서 함양·증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도 불법체류와 범죄 등 두 가지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면서 "불법체류 현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범죄 같은 부분은 입국자 등을 잘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단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운 데 대한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의 질문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노 대사는 "대사관과 정부의 입장은 그대로다.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며 "저희 입장은 변한 게 없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 우리가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주중대사관 관계자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기존 정책이라든지 입장이 같고 연속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또 중국이 통일을 지지하는지 여부에 대해 해당 관계자는 "뚜렷한 입장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또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에 대해 "공공외교 증진 차원에서 문화교류는 중요한 업무"라며 "많은 교류와 문화 협력의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0일 중국 베이징 주중국대사관에서 주상하이총영사관과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 영상에서 노재헌 주중대사가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2025.10.20 pjk7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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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만 문제와 관련해 노 대사는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는 수교 이래 정부의 기조를 재차 언급하는 한편,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노 대사는 향후 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역사·문화·사회 등 민감한 상황에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對)중국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주요 소재와 원재료의 원활한 수급을 도모하고 공급망 교란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시에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APEC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외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사건사고 예방과 수감자 지원, 반간첩법 대응 등 재외국민 보호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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