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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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부산 중견 조선업체 대선조선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하반기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선조선이 자구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나,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이런 내용의 상반기 대선조선 자구안 이행 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선조선의 수주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선박 수주는 17건으로 목표치의 85%에 달했다. 블록(선박 제작에 필요한 구조물) 수주의 경우 목표치의 100%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4척 수준이던 블록 수주 잔량은 올해 상반기 15척으로 늘었다. 대선조선은 블록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은 목표 대비 134%, 재료비·관리비 절감은 목표 대비 112%를 각각 초과 달성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3225억원을 달성했고, 적자 폭도 55억원으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1320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영도조선소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 한·미 협력을 기반으로 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면서 영도조선소 매각에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꼽히고 있는데, 영도조선소가 MRO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대선조선이 영도조선소 매각에 협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단은 “수주 선박 일부 공정 지연, 블록 제작의 공헌이익률 하락 가능성, 인력 구조조정 계획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회사의 비용 절감 및 수익 창출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 노력이 지속 요구된다”고 했다.
대선조선은 2023년 16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화인그룹 계열사인 동일스틸럭스가 대선조선 지분 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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