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다" 재차 강조
1년앞 중간선거 겨냥 "지면 좌파에 성과 뺏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까지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많은 사람이 그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며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 전체를 대표해 훌륭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현 행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게 될 중간선거(2026년 11월3일·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를 1년여 앞두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존 튠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패배한 경우가 92%에 달했다며 "훌륭한 대통령이라면 중간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게 맞는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이룬 모든 것들을, 그 많은 것을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게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권 공화당은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현 상황을 유지할지 여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후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