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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시진핑과 공정 합의 기대…관세덕에 韓·日과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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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주석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다" 재차 강조

    1년앞 중간선거 겨냥 "지면 좌파에 성과 뺏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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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중국이 미국에 내야 할 관세는 157%까지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공정한 합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많은 사람이 그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며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 전체를 대표해 훌륭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현 행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게 될 중간선거(2026년 11월3일·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 선출)를 1년여 앞두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존 튠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패배한 경우가 92%에 달했다며 "훌륭한 대통령이라면 중간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게 맞는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이룬 모든 것들을, 그 많은 것을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게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집권 공화당은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현 상황을 유지할지 여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후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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