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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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동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중심의 부동산 시장 재과열 우려를 이유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다음 인하 시점으로는 11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0·15 부동산대책 효과를 점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5%다. 지난 5월 2.75%에서 2.5%로 25bp(1bp=0.01%포인트) 내린 이후 7·8월에는 2회 연속 동결했다.
시장에서 10월 금리동결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는 서울 집값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5일 정부가 세 번째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확인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측면에선 인하 필요성이 있지만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은 점과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을 고려하면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15 대책 효과를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10월 금리동결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재과열 조짐이 보인다"며 "한은이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금리인하를 멈춘 한은이 인하를 재개할 시점으로는 11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인에게 설문한 결과 7명이 '11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잠재성장률을 큰 폭 하회하는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 필요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잠재성장률의 절반 수준의 성장에 그치고 내년 성장률이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금리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11월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1월 금통위까지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경우 연내 추가 인하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달 사이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는 이상 11월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분기 중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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