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송환 협조 요청에 "상황 인지" 회신…송환추진단·통일부 오늘 접촉
인공기 펼쳐 든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1990년대 출소한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의 러시아를 경유한 북한 송환 요청에 러시아 측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에 따르면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20일과 전날 각각 이메일과 등기를 통해 송환추진단의 '안학섭 선생 인도적 송환 관련 면담 요청' 공문에 답변을 했다.
로만 비코브(Roman Bykov) 총영사 명의의 이메일에서 러시아 측은 "안학섭 선생은 러시아와 대한민국 간의 유효한 양자 협정에 따라 일반적인 순서로 러시아 연방을 방문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관계 당국 승인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남북 관계의 문제이며 러-한 양국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대사관의 업무 범위가 아님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의) 주러시아 대한민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기술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송환추진단 측은 이날 오후 통일부 당국자와 접촉해 안씨 송환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송환추진단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으로 가는 방안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향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안씨의 북한 송환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14일 각각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주한 중국대사관, 통일부와 외교부에도 협조 공문을 보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아직 회신하지 않은 상태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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