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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미·중 무역 갈등 쉽사리 해결 안되나, 실망감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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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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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내린 4만6590.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0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만2740.40으로 집계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미국의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확인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에 100%를 더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하락과 관련해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게리 슐로스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기반 수출품에 대한 대중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무역 전망 전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넷플릭스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전날 발표한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도 증시 하방을 자극했다. 넷플릭스는 기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브라질에서 벌어진 세금 분쟁에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날 넷플릭스는 10.07% 급락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마진 압박을 실적에서 확인하면서 주가가 5.60% 밀렸다. 회사는 오는 12월 종료되는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월가 예측치보다 낮은 44억 달러로 제시했다.

    여기에 주요 지수가 역대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는 등 강세가 꺾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의 실적을 앞둔 경계감도 시장 심리를 제한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밸류에이션 수준에 있고, 계절적으로도 약세 구간에 있다”며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더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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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3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7% 늘어났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전체 순이익은 37% 급감한 13억7000만달러였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를 이익이 줄어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변화하는 연방 정부 정책과 비용 상승으로 인해 직면한 압박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다만 테슬라는 향후 실적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다. 2026년부터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과 전기 트럭 ‘세미(Semi)’,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3(Megapack 3)’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는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1세대 생산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82% 내리면서 마감했는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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