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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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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부진에 충격…테슬라 기대 이하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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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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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일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33포인트(0.71%) 내린 4만6590.4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95포인트(0.53%) 떨어진 6699.4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만2740.4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불안감을 키웠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이 미국 소프트웨어로 제작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 제한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중국산 미국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기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넷플릭스는 브라질 세무 당국과의 분쟁 비용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10.07% 급락했다.

    그간 호조를 이끌었던 반도체 부문도 타격을 입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예상보다 낮은 매출과 이익 전망을 내놓으며 5.6% 하락했다. 온세미(-5.72%), AMD(-3%), 마이크론(-1%)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내림세였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업종지수도 2.36% 떨어졌다.

    주요 기술주에서는 엔비디아(-0.49%), 애플(-1.64%), 아마존(-1.84%), 브로드컴(-0.69%)이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56%)와 알파벳(0.47%)은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 실적에도 주목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81억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달러로 예상치(0.54달러)에 못 미쳤다. 전체 순이익 역시 1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탈출한 것은 호재지만 9월 말로 끝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누리기 위한 막판 수요 급등에 기댄 것이라 4분기 매출은 급감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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