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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이창용 “신성환 위원 금리인하 소수의견”…5대 1로 동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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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총재, 10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회에서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5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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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진행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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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총재는 “신성환 위원은 기준금리를 2.25% 수준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신 위원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 8월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을 전환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과 5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씩 내린 이후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이번달까지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이번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문가 11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잡히기는커녕 수도권 지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8월 금통위 회의 이후만 해도 9·7 대책과 10·15 대책 등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 방안이 나왔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오름폭을 키웠다.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또한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다. 3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미국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환율은 한 달 가까이 1400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환율은 14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내국인 해외 투자 증가와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실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점도 환율 하단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혹은 내년 1분기 중에는 한 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내년 하반기까지 지연되거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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