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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3연속 금리 동결…주택공급에 달린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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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금통위, 7·8월 이어 10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 기대 자극하지 말아야"

    이창용 "공급대책 등 모든 정책 일관성 있게 나와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연이은 정부 대책에도 오름폭을 키우는 집값이 결국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7월과 8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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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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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으나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다시 확대됐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높은 환율 변동성의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정부가 이에 대응해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후 지난 4개월 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수요억제와 공급 확대를 아우르는 대책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정부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을 주식시장 등 투자 확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으나 서울 쏠림과 공급 부족에 따른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감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금방 꺾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부동산에 대한 정책 방향이 유지되면서 공급 정책도 발표되고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도 다른 정책을 통해서 최소화하는 모든 정책이 다 일관성 있게 유지돼서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번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 회의는 11월 27일 열린다. 올해 마지막 회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결정을 위해서는 결국 공급대책 등 후속 대책이 나와서 부동산 시장 안정이 확인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11월까지는 다소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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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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