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를 이스라엘과 하마스 구역으로 나눠서 재건하는 '분할론'이 논란입니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시도까지 겹치면서, 평화 협상이 진척되기는 커녕 갈등만 커지는 모습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구상하는 가자 재건안은 구역을 쪼개는 게 핵심입니다.
하마스 해체 전까지 이스라엘 통제 지역만 재건해 안전 지대를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이스라엘도 '하마스 압박용 카드'로 지지하는 기류입니다.
<재러드 쿠슈너 / 트럼프 대통령 사위·부동산 개발업자> "하마스가 여전히 통제하는 지역으로는 어떤 재건 자금도 투입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 국가들은 영구적인 이스라엘 점령지를 만들 것이라며 강력 반대합니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분절 통치 모델'을 가자에 이식하려는 시도라는 겁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서안지구는 현재 80% 정도 이스라엘 통제에 있고, 나머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은 드문드문 섬처럼 분절돼 통일된 국가 수립이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 '분할 통치' 상태를 '영토 점령'으로 공식화하려는 수순까지 밟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회는 현지 시간 22일 야당 주도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법안을 초기 처리했습니다.
아랍권과의 협력을 해치고 가자 평화 프로세스를 무효화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도 반대해온 사안입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서안 합병이) 현재 지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심지어 평화 협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끌려다닌다"는 내부 반발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피보호국이 아니고 스스로 안보를 결정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재건 방식을 둘러싼 논란과 서안지구 합병 논란, 여기에 이스라엘 강경파 반발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중재 역할은 더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태희]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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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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