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APEC서 중-캐나다 정상회담 열리나…"추진 중, 확정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국 무역 갈등 중…캐나다 관계 개선 모색

    카니 총리, 李대통령과 회담·한화오션 방문 예정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길 희망하고 있다고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카니 총리가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마크 캐니 캐나다 총리(사진=AFP)


    캐나다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과 캐나다가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캐나다는 지난해 8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알루미늄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주요 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씨와 할로겐화부틸 고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 지난 8월부터 캐나다산 카놀라씨와 할로겐화부틸 고무에 각각 75.8%, 40.5%의 보증금을 부과하는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일부 캐나다 농수산 제품에 25∼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캐나다는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캐니 총리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를 계기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양국 정부 간 ‘최고위급 수준’의 지속적 교류에 합의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가 최대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민감한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방한 중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핵심 광물, 에너지, 방위산업 분야 협력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함께 비즈니스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한화오션(042660)의 잠수함 제조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현재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한화오션에 맡길지를 검토 중이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주도하는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도 입찰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의 국방장관은 이번 주 캐나다를 방문해 제안 설명을 진행했다.

    이보다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후 싱가포르를 방문해 로런스 웡 총리와 만나 무역,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홀딩스를 비롯한 민간 및 정부 기관의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