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현재 미국과의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투자 협상은 민간 투자와는 구분돼 진행 중이라고 24일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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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미투자 협상에서 민간 투자가 포함되느냐는 이종배 위원(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현재 정부가 하는 대미투자는 민간이 하는 것과 구분돼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정부대로 한미투자펀드를 조성해 미국과 대미투자를 진행하는 것이기에 기업의 대미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별도 트랙이라는 것이다. 그는 “FDI는 기별 기업이 자발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하는 것이기에 현재 같이 엮여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이언주 위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협상 방향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대미 FDI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국민 입장에선 정부·민간 투자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중”이라며 “저쪽(미국)에 이런 부분을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미국 츠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요청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대두 얘기를 들었다’며 관련 논의가 나왔음을 시사했는데 협상 당사자로서 이를 정정한 셈이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김성원 위원(국민의힘 의원)에게 “안보실장님은 미국에서 나오는 여러 얘기를 한 것 같다”며 “(내가 모르는) 다른 루트가 있는지 파악할 순 없지만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에서 나온 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