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24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10년 후부터 보험료 수지 적자로 기금을 헐어 급여를 지급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지금도 국민연금 기금이 1~2%만 빠져도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는데, 그때는 당연히 시장이 폭락하게 된다”고 우려하자, 김 이사장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취지로 답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기존 9%에서 13%, 소득대체율이 기존 40%에서 43%로 늘어나면서 기금 소진 시점이 2071년으로 늦춰진 만큼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2029년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르면 국내 주식 비중을 13%까지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을 42%까지 늘리기로 돼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비율은 국내 주식 15.3%, 해외 주식 35.8%다.
김 이사장은 특히 수익률 측면에서도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기로 결정했던 때와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당시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고 국내 주식 상승률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지만,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 성장률 변화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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